8월 13일, 한 달여 만에 다시 문을 열다

출처:연합뉴스
드디어 홈플러스가 재개장을 했습니다. 8월 7일 가오픈을 거쳐 8월 13일 전국 67개 점포가 정식으로 영업을 재개했어요. 제 주변에도 홈플러스가 있어서 이번 재개장 소식을 듣고 바로 다녀왔습니다.
사실 재개장 전까지 매장 상태가 심상치 않았거든요.

재개장 전, 매대는 어땠나 — PB 위주, 주요 상품은 비어 있던 시기
휴업과 임시 휴업이 길어지면서 최근 한 달 정도 매장은 거의 PB(자체브랜드)와 식품 중심으로만 진열돼 있었습니다. 가오픈 기간에는 일부 점포에서 상품 입고율이 약 30% 수준에 머물렀다는 보도도 있었어요. 평소 찾던 주류·생활용품·브랜드 가전·주요 식자재 매대까지 통째로 빠져 있어, “이게 예전 홈플러스 맞아?” 하는 분위기였습니다.
물론 PB 자체를 싫어하는 건 아니었지만, 장을 보러 왔다가 꼭 필요한 핵심 상품을 못 사고 마트 두세 군데를 돌아다녀야 했던 분들도 많았을 거예요.
정식 재개장과 동시에 바뀐 것들
13일 정식 재개장에 맞춰 매대가 다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. 제가 본 곳도 한우 매대 앞에 줄이 길었고, 계산대 대기 행렬까지 생겼어요.
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세 가지입니다.
- 상품 입고 회복 — 한우, 한돈, 수산물, 과일, 과자, 음료, 델리, 베이커리 등 주요 식자재 매대가 다시 차곡차곡 채워졌습니다.
- 온라인 영업 동시 재개 — 67개 재개장 점포 가운데 59개점에서 주문·배송도 함께 재개했어요. 다만 아시아드점·남대구점·삼척점·보령점·오창점·송탄점·강릉점·구월점 8개점은 온라인 재개 대상에서 빠져 있어, 배송 여부는 이용 점포별로 미리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.
- 매장 구조 압축 — 살아남은 점포는 복층 → 약 1,000평 단층으로 축소하고, 식품·PB·회전율 높은 생필품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향을 추진 중입니다. 회사는 미국 트레이더조(Trader Joe’s)와 비슷한 형태를 언급한 적이 있어요. 잘 팔리지 않는 비식품을 줄이고 자주 팔리는 식품을 빠르게 돌려서 제한된 운영자금으로도 매대를 다시 채울 횟수를 늘리겠다는 계산이죠.

진행 중인 할인 행사 — 매대 보면 솔직히 반값이다
재개장과 동시에 공격적인 할인이 붙었습니다.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한 행사라서 미리 가입해 두시는 걸 추천드려요.
- 한우 전 품목 최대 50% 할인 — 8월 13일부터 4일간.
- 당당후라이드치킨 3,490원 — 1인 1마리 한도, 8월 14일부터 3일간.
-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·목심 40% 할인.
- 수산물·과일·과자·음료·델리·베이커리 최대 50% 할인 또는 1+1 — 8월 말까지 품목별 진행.
제가 다녀본 날 기준, 한우 최대 50% 행사 때문인지 점포별로 일부 품목이 오전에 소진되는 경우가 있었어요. 인기 매대는 오전 일찍 가시는 게 안전합니다.
⚠️ 행사는 점포별·품목별로 재고 차이가 있어, 방문 전에 점포 공지나 마이홈플러스 앱에서 행사 품목을 한 번 더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.
방문할 때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점 (실제 경험 기반)
- 마이홈플러스 회원 인증 준비 — 한우 50% 할인은 회원 대상이라 지점 행사보다 1·2만원 더 저렴한 경우가 있습니다.
- 오전 시간대 추천 — 푸짐하게 진열된 할인 매대가 오후에 빠지는 일이 있어서 오전 일찍 가는 편이 안전합니다.
- 온라인이 살아 있나 먼저 확인 — 67개 중 8개점은 온라인 미재개 상태. 집에서 주문할 계획이라면 해당 점포의 배송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세요.
- PB 코너도 같이 살펴보기 — 홈플러스의 새 전략이 PB 비중 강화라서 행사 행렬이 덜한 PB 코너에서 생각보다 쓸 만한 가격을 자주 발견합니다.
- 계산대·카트 이용 시간 여유 두기 — 재개장 직후라 점포 일부에서 계산대 대기 행렬이 길어지는 모습이 있었습니다.
그래도 이건 알아둬야 합니다 — 9월 2일과 9월 4일
재개장 소식만 보면 다 끝난 것 같지만,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. 배경만 간단히 짚어두면:
- 올해 3월 기업회생절차 신청 → 5~6월 37개 점포 폐점·임시휴업 → 7월 21일 메리츠금융그룹의 2,000억 원 DIP 자금 확보 →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.
- 8월 12일 법원에 2차 수정 회생계획안 제출.
- 9월 2일 오후 3시 서울회생법원 관계인집회, 채권자 동의 심리.
-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 9월 4일.
즉, 8월 13일 재개장은 영업 정상화 과정의 중요한 첫걸음이지만, 회생 확정까지는 아직 두 단계가 남아 있습니다. 행사로 다시 모인 손님이 행사 끝난 뒤에도 남아 있는지, 정상 가격 상품까지 매대가 회전하는지가 회생의 진짜 시험대예요.3
마무리 —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
제 기준 답은 “가되, 그것도 빨리” 입니다.
한우 최대 50%, 치킨 3,490원, 삼겹살·목심 40%, 식자재 1+1까지 8월 말까지 이어지는 행사이고, 제가 본 매장은 진열도 제법 회복돼 있었습니다. PB 위주에 주요 매대 비어 있던 그 답답한 한 달을 거치니, 매대가 풍성하게 돌아온 모습이 오히려 안정감으로 다가왔어요.
다만 일부 점포는 오전에 품절이 뜨고, 온라인 8개점은 배송이 아직이라, 점포와 시간은 미리 골라 가시는 게 정답입니다.
행사 기간이 8월 말까지니, 이번 주말·다음 주 평일 오전을 노려 한 번 다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.
전체 67개 점포 (지역별)
서울 11개
영등포 · 금천(가산) · 강서(발산) · 합정 · 월드컵 · 신도림 · 강동 · 월곡 · 서울상봉 · 방학 · 서울남현
인천 5개
간석 · 작전 · 인천청라 · 구월 · 인하(인천)
경기 16개
부천여월 · 북수원 · 수원영통 · 시화(정왕) · 서수원 · 야탑 · 병점 · 송탄 · 화성향남 · 평택안중 · 파주문산 · 의정부 · 김포 · 풍무(김포) · 평촌(안양) · 오산
강원 4개
춘천 · 원주 · 강릉 · 삼척
대전·세종·충청 8개
- 대전 2개: 대전가오 · 유성(대전)
- 세종 1개: 세종
- 충북 3개: 청주 · 오창 · 청주성안
- 충남 2개: 보령 · 논산
호남 (광주·전남·전북) 6개
- 광주 2개: 광주하남 · 동광주
- 전남 2개: 순천 · 광양
- 전북 2개: 전주 · 전주효자
대구 4개
성서(대구) · 남대구 · 대구수성 · 아시아드(수성·동구)
부산·울산·경남·경북 12개
- 부산 2개: 동래 · 부산정관
- 울산 2개: 울산동구 · 울산(삼산·성남 일대 운영점)
- 경남 2개: 창원 · 거제
- 경북 6개: 경주 · 문경 · 안동 · 구미 · 칠곡 · 영주
제주 1개
서귀포